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CNN 앵커 해고를 약속한 발언을 두고 언론자유 단체가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언론사 경영진의 편집 독립성 침해 가능성을 지적하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파라마운트-워너브러더스 합병, 백악관 로비 의혹 제기
언론자유 옹호 단체들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건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파라마운트 최고법무책임자 마칸 델라힘에게 보낸 서한에서 언론자유재단과 국경없는기자회는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회장과 다른 경영진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이러한 약속이 신탁 의무 위반에 해당하며 민사 및 형사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한은 델라웨어 주법에 따라 주주들이 정당한 목적으로 회사의 장부와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이 서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향후 법적 조치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움직임은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이 합병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한 지 불과 2주 후에 나왔습니다.
엘리슨 가족은 지난해 여름 CBS와 멜로즈 애비뉴 영화 스튜디오를 포함한 파라마운트를 인수했습니다. 서한은 인수 이후 CBS에서 일어난 변화들을 지적했는데, 특히 스티븐 콜베르의 심야 토크쇼 종영이 주목됩니다. 콜베르가 파라마운트가 트럼프와 합의한 내용을 ‘뇌물’이라고 표현한 지 며칠 후 쇼가 취소되었습니다.
CNN 개편 약속과 저널리즘 우려
서한에 따르면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합병이 승인될 경우 CNN에서 ‘CBS 플레이북’을 실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하는 앵커와 논평가들을 제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엘리슨 가족의 파라마운트 인수 이후 CBS에서는 수많은 저명한 기자들이 떠났고 시청률이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졌습니다.
언론자유재단과 국경없는기자회는 저널리즘의 독립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미국과 해외 규제 당국에 합병 승인을 거부해달라고 촉구하는 4,000명 이상의 영화산업 종사자들의 공개 서한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벤 스틸러, 브라이언 크랜스턴, 제인 폰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유명 배우와 제작자들이 서명했습니다.
전직 연방 검사 브렌던 발루는 올해 설립한 공공청렴프로젝트를 통해 이 문제를 대리하고 있습니다. 발루는 저서 ‘약탈: 사모펀드의 미국 약탈 계획’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인수 거래를 분석했으며, 많은 거래가 파산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1,110억 달러 규모 합병의 경제적 영향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는 거의 10년 만에 할리우드 최대 규모 합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엘리슨 가족은 HBO, TBS, CNN과 해리 포터, DC 코믹스, 스쿠비두 등을 포함한 방대한 워너브러더스 영화 및 TV 라이브러리를 통제하게 됩니다. 43세의 데이비드 엘리슨 회장은 9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은 주당 31달러의 가격에 동의했으며, 이는 1년 전 주가의 4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합병으로 인한 통합 회사의 부채는 7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인해 파라마운트가 급격한 비용 삭감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는 지난 7년간 월트 디즈니가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인수한 이후 수천 개의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2023년 노동 파업으로 인한 셧다운에서 영화 제작 경제가 회복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약 42,000개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규제 당국의 검토와 정치적 압력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 롭 본타에게 합병을 저지해달라는 정치적 압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목요일 캘리포니아 민주당 연방 의원 34명은 본타에게 합병을 면밀히 검토해달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합병이 미국 주요 영화 스튜디오의 수를 4개로 줄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대론자들은 이러한 통합이 대규모 감원과 워너브러더스, CNN, HBO가 알려진 프로그래밍 품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노조와 진보 단체들도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독점금지 소송을 제기해달라고 본타에게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거래를 지지하고 있으며, CNN의 변화를 오랫동안 요구해왔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거래에서 외국인 소유권 증가를 승인해달라고 연방통신위원회에 요청했습니다. 이 거래는 중동 왕실 가족들에게 CBS와 CNN의 소유권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레버리지 인수 거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 합병 시대의 미디어 산업 변화
할리우드 미디어 산업은 대형 합병과 통합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폭스 인수 이후 업계는 지속적인 구조 조정을 겪고 있으며, 이는 수천 개의 일자리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파라마운트-워너브러더스 합병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어 회사들의 통합은 콘텐츠 제작 능력과 배급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을 제한하고 다양성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업계 종사자들과 시민 단체들은 이러한 변화가 창의성과 저널리즘의 독립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규제 당국의 결정은 향후 미디어 산업의 구조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합병 지지는 정치와 미디어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백악관과의 약속된 편의가 사실이라면, 이는 미디어 소유권과 뉴스 편성의 독립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향후 규제 당국의 판단과 법원의 결정이 이 문제의 향방을 결정할 것입니다.
※ 독립적 조사와 전문가 상담 없이 투자·법률·의료 결정을 내리지 마세요.
